생각보다 매파‥연내 美금리인상 부상에 금융주↑

by안승찬 기자
2017.09.21 06:11:55

[뉴욕증시 마감] 다우·S&P 최고치..나스닥은 하락

/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금리 인상의 수혜를 받는 금융주도 함께 뛰었다.

다만, 긴축적인 통화정책 결과에 기술주 등 주식시장의 부담도 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79포인트(0.19%) 상승한 2만2412.59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시 사상 최고치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9포인트(0.06%) 높은 2508.24을 나타내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8포인트(0.08%) 내린 6456.0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매파적인 성향을 보였다.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이 정체되자, 시장에서는 한때 연준이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퍼졌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는 지난 6월과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올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고수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예상도 유지했다.

또 연준은 다음 달부터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산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달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매각된다.

슈왑센터의 케이시 존스 수석 금리 전략가는 “시장이 예상했던 만큼 연준이 비둘기 성향이 강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연준은 이전과 같은 (금리 인상) 경로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가격으로 역산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6.5%까지 뛰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뉴욕증시에선 금융주가 뛰었다. 골드만삭스가 0.4%, JP모건 0.7%,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7% 각각 올랐다.

반면, 애플이 1.7%, 마이크로소프트가 0.7% 하락하는 등 기술주에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