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풍물놀이와 연희극 8주간 만난다

by이윤정 기자
2016.07.27 07:26:12

국립국악원 '별별연희'
8월 6~9월 24일 매주 토요일

‘별별연희’의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국악원은 신나는 풍물과 춤이 함께하는 ‘연희’를 선보이기 위해 오는 8월 6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야외공연장인 연희마당에서 ‘별별연희’를 공연한다. ‘가족과 함께 한바탕 크게 웃고 즐기는 야외 놀이 한마당’이라는 테마로 풍물놀이·창작연희극을 레퍼토리로 하는 8개팀의 무대를 올린다.

8월 6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는 현재 전승되는 풍물의 정수를 보여준다. 사람들의 미래를 축복하는 ‘비나리’, 경상도·전라도·충청도의 풍물가락을 재구성한 ‘삼도가락’, 영화 ‘왕의 남자’로 잘 알려진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경쾌한 북가락으로 유명한 ‘무을농악’ 등이 첫 문을 연다. 이어 창작그룹 ‘노니’는 전통의 형식들을 회화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해 원숭이, 호랑이가 등장하는 ‘신호유희’(8월 13일)를, ‘유희’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풍물에 ‘박 터트리기’ 퍼포먼스를 곁들인 ‘유희노리’(9월 3일)를 선보인다.



8월 20일 공연하는 극단 꼭두광대의 ‘왼손이’는 용감하고 씩씩한 어린이 ‘왼손이’가 지네사또에게 붙잡힌 ‘쌈지할머니’를 구하러 가는 모험극이다.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으라차차 아리랑’(27일)은 서울·정선·진도·백두·밀양 등 전국의 대표선수 다섯 장수들이 펼치는 힘자랑 대회를 무대로 옮겼다. 극단 신명나게의 ‘호랑이 오빠 얼쑤’(9월 17일)는 순이네를 자신의 가족으로 여기게 된 호랑이 ‘얼쑤’가 펼치는 감동의 가족 드라마를 담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희극은 역사와 함께한다. 100년 전 실존인물 김태진의 사랑과 전투를 그린 택견퍼포먼스팀 발광의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9월 10일)에서는 러·일 전쟁과 일제강점기 등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담아냈다.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는 상해사범대학의 ‘개구리’(9월 24일)는 201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중국 소설가 ‘모엔’의 작품을 재구성한 작품.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의 힘든 추진 과정을 진실되게 반영했다.

공연과 함께 푸드트럭을 마련했고, 공연 한 시간 전부터는 잔디마당에서 왕과 왕비의 궁중 한복 사진 촬영과 장구, 소고 등의 연희도 체험할 수 있다. 선착순 관객 100명에 한해 모기팔찌도 제공한다. 관람료는 전석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을 확인하면 된다.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