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송이라 기자
2016.07.06 07:54:0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NH투자증권은 건설업에 대해 하반기부터 주택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증가로 건설사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비중확대 시점은 2분기 반기보고서 확인 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돌다리도 두들겨 봐야 한다”며 “해외시장과 국내 부동산 시장 상황을 확인한 후 움직이는게 좋다”고 말했다. 건설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는 현대산업(012630), 차선호주로는 대림산업(000210)과 GS건설(006360)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저가수주’ 현장의 완공 및 지연으로 추가손실 반영은 3분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나 2분기 확정실적으로 의무공시되는 핵심감사제(KAM) 적용된 반기보고서에 해외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건설시장은 저유가가 지속되고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중동지역 공사발주 축소와 자금조달 해외 프로젝트의 투자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신규수주는 2014년 약 30조원에서 2015년 17조원, 올해 상반기 7조원으로 급감했다.
한편 국내 부동산 시장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연장에도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집단대출과 맞물려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로 정부의 대출규제는 지속적으로 강해지면서 주택구매 심리가 저하돼 수도권과 지방 신규분양 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향후 고가주택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실시되면서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도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2년 6개월 동안 주택 신규분양 호조로 주택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이 급증해 하반기 해외 ‘저가수주’ 현장 일부를 손실에 반영해도 영업이익 개선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