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25년만에 자유 총선서 `아웅산 수치의 야당 압승`..민주화길 들어선다

by우원애 기자
2015.11.10 08:08:37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미얀마가 53년만에 군부 독재를 막 내리고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미얀마 총선 초반 개표 결과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 민족동맹이 하원 48석 가운데 45석을 차지하며 집권 여당을 크게 앞섰기 때문이다. 집권 야당인 통합단결발전당은 2석을 차지한데 그쳤다.

이같은 초반 개표 결과가 나오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 야당 지지자들은 환호를 나타냈다. 아웅산 수치 여사는 “아직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 선거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지자들도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승리하길 원한다. 아주 기쁜 순간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자유가 생기고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집권 야당도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미얀마는 25년만에 치러진 자유 총선에서 야당이 선출직 의석 491석 가운데 67% 이상을 얻어 단독 집권할 수 있게 된다. 최종 개표 결과는 검표 등을 거쳐 이달 중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