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여드름, 방치 말고 반드시 치료해야

by이순용 기자
2015.01.09 08:31:36

수험기간 잘못 길들여진 생활습관 유지하면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새해가 밝기를 간절히 기다려온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고교 졸업을 앞둔 예비 새내기들의 마음은 그 누구보다 간절했을 것이다. 을미년(乙未年)을 맞아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난 이들은 오랜 수험생활 끝에 찾아온 자유를 만끽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무살, 예비 새내기들은 대개 멋진 대학 생활을 꿈꾸며 당당하게 캠퍼스를 누비는 자신을 상상한다. 하지만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 한숨이 앞서는 것이 현실인 이들도 많다. 학업에 시달리느라 찌든 고3의 흔적이 아직도 영력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예비 새내기들은 특히 수면부족과 불규칙한 식사,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울긋불긋, 울퉁불퉁한 여드름과 여드름흉터를 고민하는 이들이 다수다. 아무리 이목구비가 예뻐도 피부에 여드름이나 흉터가 많으면 외적 아름다움은 반감되게 마련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청소년기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서 발생한 여드름은 성인이 되면 차츰 나아진다. 하지만 수험기간 잘못 길들여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드름 관리의 시작은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청결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데서 비롯한다. 하지만 여드름도 개인마다 증상과 형태에 차이가 있어 자신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여드름은 개수나 크기, 곪은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보통 치료법은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낭과 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해주며 모낭 속의 세균을 줄여 여드름의 염증을 막는 것이다. 피부과에서는 증상에 따라 외용약을 발라 여드름을 진정시킨 후 소독 바늘로 짜거나 항생제, 호르몬제 등 약물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환자의 증상에 맞게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뉴스무스빔, 고바야시절연침, 아그네스 시술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여드름을 치료한다.



또 피부 표면이 움푹 팬 여드름 흉터나 거뭇거뭇한 여드름 자국은 대부분 잘못된 여드름 관리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과도한 힘을 들여 여드름을 짜내면서 주변 피부 조직이 손상되었거나 불결한 손으로 여드름을 건드려 염증이 더욱 심해진 경우가 다수다.

특히 이미 생긴 여드름흉터는 일반적인 피부 관리로는 회복될 수 없어 전문적인 흉터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문에 최근 의료계에서는 여드름 흉터를 비롯한 다양한 흉터치료를 위해 여러 가지 치료법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피부를 재생하는 레이저부터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함몰된 곳에 콜라겐·히알루론산 등의 보충물을 채워 넣는 필러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소개된 흉터 치료법들은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깊이 파고든 난치성 흉터를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여드름 흉터처럼 움푹 파인 흉터도 효과적으로 치료해 주는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큐어스킨’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고 출시되어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제는 본인의 피부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없이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귀 뒷부분을 마취하고 쌀 한 톨 크기의 피부를 떼어낸 뒤, 최대 10억 개의 섬유아세포로 배양시켜 흉터가 있는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주입된 섬유아세포가 피부세포로 분화하고 콜라겐 성형을 도와 새살이 돋는 원리다.

임이석 원장은 “투여 2~3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9개월 정도 지나면 파인 흉터의 90% 이상이 차오르고 최소 4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