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원익 기자
2012.04.17 09:41:39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최동호 스포츠평론가는 17일 문대성(부산 사하 갑)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 ‘김태일 교수가 논문을 대필해줬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최 평론가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태일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는 문 당선자가 2005년 이후 발표한 논문 7개 가운데 5개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놓았다”며 “문 당선자가 2003년도에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이때 발표된 논문이 2년 뒤에 학술지에 다시 게재됐고, 김 교수가 대표저자로 또 등록이 돼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6년 김 교수가 동창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이 문 당선자의 논문을 대필해줬고 그 대가로 동아대 교수로 채용됐다’고 했다는 증언을 모임에 참석했던 분으로부터 제보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당선자는 동아대 태권도부 감독으로 온 다음 1년 만에 교수로 채용됐고 문 교수가 교수로 채용된 지 1년 뒤에 다시 김 교수가 동아대학교 교수로 채용됐다”며 “정황상 김 교수가 교수로 채용되기 전부터 문 당선자의 석사학위 논문과 박사학위 논문까지 대필해줬고, 그 대가로 교수로 임용됐다는 얘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 평론가는 아울러 “체육계에서는 이른바 ‘논문연고’라는 은밀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학문적인 능력이 없는 스포츠 스타선수의 교수임용을 위한 논문을 대신 써주고 그 대가로 교수로 채용된다는 용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허위사실”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 교수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동창들과 모임에서 문 당선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대필해줬다고 얘기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최 평론가를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라며 “최 평론가의 주장은 일체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