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채권시장 문연다"..한국, 보증기구에 1억불 출자

by이정훈 기자
2010.05.02 14:58:05

한-중-일 재무장관 합의..CGIF 7억불로 설립
CMI 역내경제감시기구, 한:중:일=1:2:2로 분담

[타슈켄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하나의 아시아 채권시장`이 곧 문을 연다.

한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국가 등이 참여하는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설립이 합의되면서 우리가 제안한 아시아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 출범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제10차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국 셰 쉬런 재정부장, 일본 칸 나오토 재무장관과 함께 이같은 CGIF 설립에 합의했다.

세 국가는 향후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을 환영하며 총 7억달러 가운데 한국이 1억달러, 중국과 일본이 각각 2억달러, 아세안이 7000만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억3000만달러를 각각 출자키로 했다.



또 재무장관들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싱가포르에 설립될 역내 경제감시기구(AMRO)의 조직구성 및 비용분담 방안 등이 신속히 합의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3개국은 AMRO 책임자에 거시경제 분석 및 네트워킹 능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가를 발굴해 추천하고 소요비용은 한·중·일:아세안이 80:20으로 분담하고, 한·중·일간은 CMIM 분담금 비중과 동일하게 1:2:2로 하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를 경우 우리나라는 총 소요경비의 16%를 부담하게 된다.

아울러 3개국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3개국이 보여준 긴밀한 정책공조가 세계경제 회복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위기 이후 예상되는 도전과제들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경제성장을 위해 역내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