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현대차 주가 빠질만큼 빠졌다

by김유정 기자
2009.11.30 09:17:25

최근 한달새 19% 하락
4분기 실적개선 지속..글로벌 점유율도 `OK`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현대차 주가는 최근 한달간 19% 빠졌다. 10월말 11만5000원선을 기록하던 주가가 11월27일 9만4600원까지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 하락과 내년 실적 위축에 대한 우려, 글로벌 점유율 상승세가 주춤한 점,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30일 증권사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가격 부담이 다소 해소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적 모멘텀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판매대수 전망치를 기존 156만6710대에서 159만5168대로 높였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9144억원에서 1조9507억원으로 높였다.

최 연구원은 "그간 기간 및 가격조정을 거쳤고, 4분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보통주 기준으로 P/E가 8배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다소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손명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환율하락과 함께 미국 점유율 상승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주가 상승이 둔화된 상태"라며 "하지만 미국 점유율 모멘텀 약화는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 1분기말에 재가동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도 개선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손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8조8437억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7290억원을 기록,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세전이익이 1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중국 등 글로벌 판매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1월 자동차 판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고, 국내와 중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11월 내수판매는 금융위기 심화로 판매가 크게 부진했던 전년 11월보다 2배나 신장하며 7만대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