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시장 점유율 상승 전망-한국

by김유정 기자
2009.01.06 09:00:01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6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지난 12월 미국시장 수요(추정치)는 89만5000대로 전년동월대비 35.6% 급갑하며 4개월 연속 25%이상 줄어들었다"며 "이로써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의 판매는 기저효과까지 겹쳐 48.3%나 감소한 2만4037대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감소했고, 기아차는 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혼다 등도 역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전년동월 3.3%에서 2.7%로 줄어들었지만 작년 연간으로는 2.9%에서 3.0%로 늘어났다"며 "기아차의 연간 점유율은 전년 1.9%에서 2.1%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미국의 자동차시장이 8개월 연속 두자리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침체 지속으로 대형차보다는 소형차, 연비가 우수한 차, 브랜드 보다는 상품성이 뛰어난 차종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시장에서 일본차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었던 엔화 약세도 초강세로 전환됨에 따라 양사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은 작년 3%에서 올해 3.3%로, 기아차는 2.1%에서 2.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