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카드 데이터 활용한 실시간 위치조회 시스템 구축
by함지현 기자
2024.10.20 11:15:00
티머니와 어린이·치매노인 대상 교통 위치조회 서비스 선봬
대중교통 승하차 내역으로 실종자 위치 확인
12월까지 시범 사업 후 본격 서비스 예정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티머니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실종어린이 및 치매 노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안심위치 조회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와 티머니가 협력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대시민 서비스로 추진됐다.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한 시민 안전 보호 기능까지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최근 3년 실종사건 발생현황(아동, 치매환자) 증가 추세에 따라 실종자 발견을 위한 재난문자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나, 실종경보문자 미인지 등 한계점이 있는 현실에서 새로운 실종 수사 지원 수단이 될 것으로 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자는 어린이(만 6세~12세)와 치매노인(만 65세 이상)이다. 이용 방법은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및 안심 위치 조회 서비스를 신청, 등록하면 된다. 보호자와 법정대리인은 어린이 및 치매노인 실종 시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즉시 승하차 교통수단, 노선, 시간 등 교통카드에 등록된 실시간 대중교통 탑승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티머니 홈페이지에 주민등록등본 등 관련 증명서를 제출하고, 보호자 혹은 법정대리인이 확인된 사람에 한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모바일·실물 티머니 카드 및 서울시 어르신 교통카드 등 티머니에서 발급한 교통카드 내역만 조회 가능하다.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신속한 위치 확인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수도권 전철과 서울버스의 경우 승하차 당일 5분 단위로 조회 가능하며, 최대 14일 전 이용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 전철과 서울버스 등 서울시 관내 운송기관의 경우 승하차 당일에 5분 단위로 조회가능하며, 그 외 전국지역은 승하차일 다음날부터 조회 할 수 있다. 승하차 내역은 조회일 기준 최대 14일 전까지의 내역을 제공한다.
‘안심위치 조회 서비스’는 올해 12월까지 진행하는 시범사업과 11월 중 시범사업 참여자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뒤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 내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며, 이용자 불편사항이나 시스템 오류 등을 개선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시는 경찰 및 교육청과의 시스템 연계를 통해 추가적인 서비스 확대도 계획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편의성 향상 등에도 집중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안심 위치 조회 서비스는 교통카드 데이터를 혁신적으로 활용한 선도 사례로 아동 및 치매 노인 실종 시 조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중교통 편의를 넘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교통 분야가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