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RE100' 예산 51배 늘었다, 올해 1267억대 금융지원

by황영민 기자
2024.03.11 08:41:45

경기도 예산과 은행자금 등으로 대출금 조성
신재생에너지산업 관련 기업에 각종 금융 지원
소규모 태양광발전소 에너자 융자지원 120억
신재생에너지 대출이자도 333억 규모로 실행
경기신보와 1000억원대 보증 및 이자지원 상품 출시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RE100 달성을 위한 1267억원 규모 대출금을 조성, 신재생에너지산업 관련 기업에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8월 16일 오후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RE100 플랫폼 구축 포럼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는 지난해 금융 지원 예산 25억원 대비 51배 증가한 금액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RE100 정책 추진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각 금융 지원 사업은 3월부터 순차적으로 자금 소진 시까지 추진된다.

먼저 경기도는 500kW 이하 소규모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에너지 융자지원을 한다. 전년 대비 95억원이 늘어난 1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3% 저금리 융자지원으로 소규모 발전사업자의 금리 부담을 덜 계획이다.

지원 기준도 발전사업자 수요에 맞춰 기존 200kW까지 지원하던 설비용량을 500kW까지 늘리고, 융자 한도를 3억2000만원에서 8억5000만원까지 증액했다.

상업용에 국한된 지원 대상을 자가발전용 시설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도는 자가용 태양광발전 설치를 통해 RE100을 달성하려는 중소·중견 기업의 자본투자를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3월 중 대상자를 모집해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300kW 이상 중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신규 설치하는 기업이 도와 협약을 맺은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으면 도가 이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경기도는 공모 형식으로 금융기관을 선정할 계획으로 융자 규모는 333억원이다. 도는 올해 대출 이자 명목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도는 앞으로 3년간 3% 규모의 이자를 지원할 계획으로 사업자가 실제 지출하는 이자는 3%~4%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보급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경기RE100 달성을 위해 산단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효율화 융자도 추진한다. 에너지 효율화 기기는 노후 보일러 교체, 폐열 재사용, LED 조명 등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를 말한다.

도는 15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해 에너지 효율화 기기를 설치하는 기업에 최대 5억원, 금리 3%의 저금리 융자지원을 통해 전력 소비량을 줄일 계획이다.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 에너지 효율화 융자지원은 3월 중 모집 공고가 게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경기신용보증재단 및 4개 은행과 함께 도내 태양광·에너지효율화 시설 설치·제조·관리 기업(800억원), 일회용품 대체재 제조기업(100억원), 기후테크 기업(1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지원을 추진한다.

11일 출시되는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특별보증’ 상품을 통해 기업당 5억원 이내 대출에 대한 보증을 지원하고 추가로 연 2.0%p의 이자 감면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상품을 이용하는 기업은 평균 3.2% 이내 이자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은행 선정과 경기도 의회 보고 일정에 맞춰 해당 사업의 공고를 5월 중 게재할 예정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고금리로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제동이 걸리는데도 정부는 금융 지원을 980억원 축소하는 등 세계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며 “국내·외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재생에너지 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RE100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