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희나 기자
2018.02.05 08:26: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중국 파이프라인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59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톡스 업체로는 유일하게 중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친 메디톡스는 가까운 시일 내에 자사 보톡스에 대한 판매허가 신청서를 CFDA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막연했던 중국 파이프라인 가치를 1조1400억원으로 평가하며 그 가치에 주목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파트너사 화희생물(Bloomage)은 메디톡스의 보톡스를 판매하며 자사의 HA필러 판매도 시너지를 누릴 수 있어 앨러간(Allergan)과는 다르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며 “중국 내 2위 HA필러업체인만큼 이미 고객과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내 빠른 침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진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가격인하를 계기로 국내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경쟁사들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낮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디톡스와의 경쟁을 위해 가격을 낮추게 될 경우 점유율을 수성할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수익성 악화는 명확하기 때문”이라며 “국내 경쟁업체들은 가격인하에 적극대응하기보다는 수출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국내의 경쟁상황은 해외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시장규모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유럽,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들만이 장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담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