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부동산]강원도, 오피스텔 가격상승률 전국 1위 배경은?

by박태진 기자
2016.01.09 08:59:16

작년 1월 대비 이달 4.49% 상승
평창 동계올림픽 개발호재 작용
공급 가뭄도 가격 상승에 한몫
대전도 세종시 효과에 상승률 2위 차지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1월 초 기준.[자료=부동산11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최근 1년 동안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분양시장이 활황인데다 전세난에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1년 간 전국 오피스텔 가격이 1.17% 올랐다. 특히 전국에서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지역은 공급이 많은 서울·수도권이 아닌 강원도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률 2위는 대전이 차지했다. 두 지역이 전국에서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 1·2위를 차지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초 현재 전년 동월 대비 전국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은 강원 4.49%, 대전 3.0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경기 2.77% △제주 1.56% △대구 1.3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1.17%)을 웃돌았다.

강원과 대전 두 지역 모두 대어급 개발 계획이 잡혀 있고 탄탄한 산업 및 관광 여건도 갖춰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그러나 그동안 극심한 공급 가뭄을 겪은 탓에 최근 거래가격이 뛰었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강원도의 부동산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대형 개발호재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평창올림픽 유치로 인근 기반시설이 조성되면서 기존의 낙후된 이미지를 조금씩 벗고 있다.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는 평창군, 원주시 일대는 편의시설 확대, 교통망 구축 등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에는 KTX 평창역이 개통되며 오는 11월이면 원주와 경기 광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마무리된다.



대전은 세종시 공무원 이주가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대전시 유성구 자료를 보면 이 자치구는 세종시까지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어, 일선 정부부처 공무원 중 23%가 이곳에 거주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이달 초 기준 1년간 유성구 오피스텔 가격은 16.29% 상승해 대전은 물론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공무원, 관계사 직원들로 오피스텔 수요는 넘쳐나지만 현재까지의 입주물량은 2952실에 불과하다. 이에 가격이 치솟으면서 인근의 유성구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유성구는 세종시 외에도 유성온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텔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두 지역에서 눈여겨 볼 만 한 오피스텔로는 △‘두진 하트리움시티’(강원 원주) △‘건영 강릉 포남’(강원 강릉) △‘도룡 KCC웰츠타워’(대전 유성구) △‘예미지 어반코어’(대전 유성구)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오피스텔 시장은 극심한 전세난과 아파트 청약열풍,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투자자와 실수요자를 모두 끌어 모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오피스텔에 투자하려는 수요자라면 강원과 대전 등 산업수요가 풍부하고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 주택난이 극심한 지역 내 분양 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