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술집약 산업으로 재조명…R&D능력에 ‘주목’-교보

by송이라 기자
2015.11.06 08:49:55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교보증권은 전일 한미약품(128940)의 대규모 수출계약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기술집약적 산업으로서 재조명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6일 “한매약품의 기술이전계약 규모는 총 4조8000억원으로 계약금 규모인 5000억원만 해도 2014년 코스피 의약품과 코스닥 제약업종의 당기순익의 68%에 해당한다”며 “제약산업이 고부가가치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네릭(복제약)을 위주로 성장한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에게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한미약품의 다국적제약사(사노피)로의 기술이전은 제약산업을 보는 관점의 변화를 가져왔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에 1~2개월 내 확정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계약금만 약 5000억원에 이른다”며 “R&D비용으로 수익성을 보이지 못했던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R&D기업의 선별적인 투자접근을 권고했다. ▲내수 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실현하면서 R&D투자여력을 키우거나 키웠던 업체 ▲다국적 제약사가 기술이전을 받아가서 바로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해외임상시험 진행 프로젝트 ▲상업화 이후 다국적제약사가 독점적으로 영업을 영위할 수 있는 특허기간이 많이 남은 품목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