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D에 유감 서한

by서영지 기자
2011.03.27 11:23:14

김현석 삼성전자 전무 "공개석상 발언 적절치 못해 유감"
LGD, 25일 유감 서한 수신…"아직 확인 못해"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3D TV 화질 논쟁에서 LG디스플레이(034220)의 엔지니어들을 욕설로 비방했던 김현석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가 최근 유감 서한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김 전무가 언론에 "공개석상 발언으로 적절치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던 지난 22일, LG디스플레이에 같은 내용의 유감 서한을 발송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26일 오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법무팀에서 유감이라는 내용으로 서한을 발송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이 LG디스플레이에 전달된 것은 25일 오후. 하지만 수신인인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센터장 전무가 출장 중이어서 내용 확인이 불가한 상태다.

이 전무는 "28일 오전이 돼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자들과 상의한 후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김 전무는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화요포럼에서 3D TV 기술을 설명하며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가 `멍청한 XX`들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내부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김 전무에게 욕설을 했는지를 묻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 LG전자는 지난 21일 TV 테두리를 푸른 빛의 반투명 소재로 제작한 시네마 3D 스마트 TV(LW6500)를 출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유감 서한을 보냈고, 이 같은 소모전이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많아 이쯤에서 LG디스플레이가 감정싸움을 끝내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에서 공식적으로 욕설 사실을 인정한 것이어서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