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구경민 기자
2011.02.22 08:52:00
실적 부진에 진흥기업 리스크까지 겹쳐
증권사, 잇따라 목표가·투자의견 하향
[이데일리 구경민 기자] 효성(004800)의 목표주가가 10만원 아래로까지 밀려났다. 2년만이다.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에 진흥기업의 불확실성까지 겹치자 앞다퉈 효성의 목표주가를 대폭 낮추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 효성에 대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화학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공업부문의 수주 확인을 통한 성장성 회복과 진흥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5만1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크게 내렸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효성의 목표주가가 10만원을 이탈한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증권도 효성에 대해 진흥기업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15만4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진흥기업은 채권단 실사가 진행된 후에야 처리방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되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진흥기업 관련 추가 리스크 여부는 워크아웃과 관련된 향후 채권단의 협의과정 등에 달려있다"며 "따라서 향후 효성의 주가도 역시 일정기간의 기간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끌어내렸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공업부문의 부진과 진흥기업의 리스크 등을 반영해 연간 수익전망을 10~35%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익 전망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2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