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9.12.28 10:10:00
음성인식·원격검침·개인화 등 앞선 기술로 국내외시장 개척
"2020년 IPE 관련매출 20조"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직장인 박성재(43)씨는 지난달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 내년 A형 간염이 다시 유행할지 모른다는 예고와 함께 A형 간염 면역항체가 없으니 전문의와 상담후 예방접종을 하라는 통지다. 하지만 건강검진센터 내과전문의는 정작 백신 부족현상으로 다른 병원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일일이 병원들을 찾아보면서, 백신 보유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했다.
현재 의료시장은 건강증진·예방관리·치료분야가 분리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강검진·휘트니스, 노인요양·홈케어, 병원·약국이 제각각이다. 소비자는 각 분야를 찾아다니며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받아야 한다. 의료산업내 플레이어(Player)간 연계가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017670)은 이 같은 의료시장을 IPE 기반기술로 묶어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U헬스케어 서비스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홈케어 정보를 제공한다. 또 건강 이상 발견시 환자와 병원간 연계를 통해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 입장에선 어느 병원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직접 찾지 않아도 되고, 병원 입장에선 프로세서 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IPE 사업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SK텔레콤 역시 IPE 사업 추진 초기부터 세계화를 염두하고 접근중이다. 조기에 글로벌 거점을 마련한 뒤 산업별 적용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연계도 주도하겠다는 생각이다.
◇IPE, 기반기술이 핵심
SK텔레콤이 IBM·시스코 등 글로벌 플레이어와 달리 음성인식·원격검침·RFID·근거리통신(NFC) 등과 같은 센싱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4세대 통신·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기술도 충분하다는 점은 세계화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특히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IPE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혁신적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 ▲비즈&오픈 플랫폼 기술 ▲스마트기술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등 5대기술 핵심과제(5nGINE)를 적극 추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