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9.11.18 09:40:05
미국증시 강세시 달러-원 환율 하락 `동조현상 여전`
국내 달러유동성 아직은 불안.. 美영향력 당분간 지속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최근 실물경기 회복세와는 다르게 미국발 신용 이벤트에 국제 금융시장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특히 작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시장에 국내 외환시장이 연동된 움직임이 여전히 강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유동성 사정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아 미국 금융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는 18일 오전 9시2분 이데일리 유료서비스인 `마켓프리미엄` 및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18일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10월 중순 이후 원화의 움직임은 미국 금융시장이 가지는 영향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지연되고, 중소기업 전문 대출 은행인 CIT가 파산하면서 미국의 주가지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약세였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15일 1096.56을 기록한 후 같은달 30일까지 5.51% 하락했다. 같은기간 원화가치는 달러에 대해 2.33% 떨어졌다. 이달 들어선 미국에서 기업실적 호전과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강세로 반전했다.
한국 외환시장이 미국 주식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상관계수의 비교에서도 나타난다. 주간 단위로 원화가치 상승률과 미국 주가지수의 상승률간의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2006년까지는 0.3을 넘지 않았으나 2007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2008년과 2009년에는 0.6에 근접하고 있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동조현상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경기회복을 반영해 상승할 때 한국 외환시장은 달러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