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인형극…애들아 뭐부터 볼까

by경향닷컴 기자
2009.07.06 12:10:00

아시테지 여름축제 25일부터


 
[경향닷컴 제공] 국내 유일의 어린이공연 예술축제인 ‘아시테지 여름축제’가 7월25~8월2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일대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제18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심 진출작인 국내 4개 작품과 어린이극 활동이 활발한 유럽 및 호주, 일본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해외 초청작 6개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에 생소한 ‘베이비 드라마’와 멀티미디어가 결합한 최신의 어린이극 흐름도 만날 수 있다.

호주 극단 듕글 반의 <서프라이즈·사진>는 베이비 드라마로 가장 눈길을 끈다. 유럽 아동극계에서 한창 붐이 일고 있는 베이비 드라마는 젖꼭지를 물고 관람할 만큼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서프라이즈>는 대사없이 배우들의 움직임, 색감, 라이브 연주 등으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는다. 독일 마이닝엔 인형극단의 <놋쇠병정>은 멀티미디어 그림자 인형극. 안데르센 동화에 멀티미디어 기술이 융합된 형태로 명작동화를 다른 감각으로 읽게 한다.



아이들 눈에 비친 현 시대를 그린 작품들도 있다. 호주 극단 크링클의 <수트 케이스>는 빈곤한 노숙자 가족의 삶을 담았다. 집없이 수트케이스 하나만 가지고 사는 가족의 얘기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 사회·환경문제 등을 풀어낸다. 국내 극단 무연시의 <아버지 월급 콩알만하네>는 고 임길택 시인이 가르친 탄광마을 어린이들의 시 112편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엮은 뮤지컬이다. 탄광마을 어린이들의 심상이 그대로 묻어나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준다.

또 일본 극단 유겐샤의 <이솝 나라의 동물들>은 남아프리카 전통음악과 이솝이야기를 버무린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알맞다. 1만~1만5000원. (02)745-5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