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재림 기자
2001.11.13 09:20:11
[edaily] 국제현물시장에서 반도체 D램가격이 요며칠동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에 기록했던 기록적인 약세와 비교할 때 두배 가까운 시세를 보이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13일 타이베이발로 보도했다.
128메가비트의 현물가격은 1.70달러까지 올라 지난주 월요일에 기록했던 0.88달러에서 두배 상승했다. 물론 제조원가가 거의 3.50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 수익이 남는 가격이 되기까지는 멀었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이같은 드라마틱한 상승이 과연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있는 시세의 형성인지, PC분야의 개선된 수요에 따라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가는 상황이다.
다우존스는 런던 데이타퀘스트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노우드의 말을 인용,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원가 미만에서 물량을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명히 가격이 올라야 한다는 이유를 찾을 수없다"고 전했다.
그는 "투기적으로 생겨난 일시적인 붐으로 보인다"고 관측하고 "아마도 사람들은 가격이 더욱 크게 하락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재고를 쌓아놓는다고 해도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의 D램 가격 상승은 중간 유통단계에 있는 업자들의 재고 수요에 의해서 촉발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노우드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매도압력이 생겨날 것이라며 일단 128메가등의 현물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됐으며 이에 기초해서 재고수요가 생기고 가격상승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