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5.04.15 06:00:00
한경연, 대형마트·전통시장 구매 데이터 분석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전통시장 소비 안 늘어
온라인몰 구매만 폭증…오프라인은 모두 쇠퇴
"실효성 없는 의무휴업 없애고 대안 모색해야"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전통시장 보호를 목적으로 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제가 시행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전통시장 활성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규제가 오히려 오프라인 유통업을 포함한 지역 경제 전반의 쇠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15일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연 130만건의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형마트 휴업일에도 전통시장 소비는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자료를 이용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온라인몰, 슈퍼마켓의 식료품 구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한경연은 분석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해 평일 의무휴업이 도입되기 전인 지난 2022년을 기준으로 했다.
2022년 주말 식료품 구매액 분석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일요일) 전통시장의 평균 식료품 구매액은 610만원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가 영업하는 일요일(630만원)에 비해 오히려 낮았다.
유민희 한경연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문을 닫더라도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대신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거나 다른 날에 미리 구매하는 것을 선택한다”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 유통 채널의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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