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140명 신원 확인…당국 “유족께 빠르게 인도할 것”
by김형환 기자
2024.12.30 08:52:17
[제주항공 참사]
국토부 “140명 신원 확인…165명 안치소로”
검사 6명 검시 지휘…“검안 동시에 검시”
[무안(전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로 밤샘 수습 작업이 이뤄진 가운데 사망자 179명 중 140명의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 등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국토교통부 현장 책임자인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7시 25분 기준 140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165명에 대해서는 안치소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전 9시 5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국은 희생자들의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지만 일부 희생자들은 훼손으로 인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에서는 총 6명의 검사와 4명의 수사관이 상주하며 검시 지휘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미 광주지검 목포지청 검사는 “목포지청 검사 2명과 광주지청 검사 4명, 수사관 4명이 상주하며 검시를 지휘하고 있다”며 “검안과 동시에 검시를 진행하는 등 빠르게 검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족에게 빠르게 인도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법의관 5명을 검안의로 투입해 현장에서 검안을 하도록 했으나 경찰의 추가 검안의 요청에 법의관 5명을 사고 현장에 추가로 파견했다. 이와 함께 사체 검안을 도울 보조 인력 16명도 함께 투입했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 내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장비를 이날 설치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전날 6대를 요청해서 이날 오후 2시까지 설치할 계획”이라며 “냉동고를 총 11대로 늘려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