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삼일절 기념사에 일제침략 등 언급 없어"

by김유성 기자
2024.03.01 13:25:03

효창공원 독립영웅 묘역 참배 뒤 "아쉽다" 평가
"역사는 진행형, 잊는다고 없어지는 게 아냐"
공천 관련해서 "투명하고 공정하다" 입장 반복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대해 “일제 침략과 그로 인한 고통이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절인 1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임정 요인 묘역 참배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효창공원 독립영웅 묘역 참배를 마친 뒤 지지자들을 만나 “2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대한민국이 퇴행했다”면서 “일제 침략에 항거해 자주 독립의 나라를 만들고자 싸웠던 날이지만,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제 침략과 그로 인한 우리의 고통에 대한 언급과 지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으로 잊어버린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다”면서 “고통스러운 과거일 수록 분명하게 직시하고 지적하고 반성해야 반복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의 퇴행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이제는 퇴행을 멈추고 미래로 나아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서 우리 국민들이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 그런 행복한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내 공천과 관련한 본인의 소신을 다시 피력했다. ‘투명하고 공정하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미 1년 전에 만들어 놓은 특별 당규에 따라 투명하고 독립된 기구에서 (공천을) 시행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있는 국회의원들 모두 훌륭하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인물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충분하게 경쟁을 보장하고 새로운 분들에게도 기회를 잘 부여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