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 안정세…나스닥과 동조화 경향 약해져
by임유경 기자
2022.11.02 09:08:27
FOMC 앞두고 비트코인 2만달러 선에서 횡보
뉴욕증시는 일제 하락
비트코인-나스닥, 상관관계 0.26수준으로 떨어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1% 하락한 2만482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8일 연속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2만달러를 유지하게 됐다.
암호호폐 투자자들은 2일(현지시간) 오후 2시에 발표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예의주시하면서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이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처지고 있다. 관심이 집중되는 건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이다.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FOMC를 기다리는 것과 달리, 뉴욕 증시는 경계감 속에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1일 우량주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4%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41%, 0.89% 떨어졌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연준이 매파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한 달간 구인 건수가 1071만7000건으로, 8월 보다 약 44만 건 증가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나스닥은 최근 동조화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30일 상관관계는 0.26%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과 9월에는 상관관계가 0.96, 0.93까지 올라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