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發 변동성, 단기 요인…회복은 선제 조정 관건”

by김윤지 기자
2022.01.19 08:16:56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70조원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대해 상장에 따른 수급 변동성은 단기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회복 속도는 상장 전 선제적 조정을 경험한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작년 12월 초 수준인 2800선대로 밀렸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MSCI ACWI) 대비 2.6%포인트 가량 언더퍼폼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적으로 긴축 기조가 강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수급 이슈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형 신주 상장은 청약 전후로 자금 유출입 규모가 커지고 증시 전반 수급 상황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기업공개(IPO)는 막대한 유동성을 흡수한다. 신주 청약 증거금 마련을 위해 기존 보유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 보류하고, 또 벤치마크 편입에 따른 추종 자금의 신주 매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어급 상장이 이어졌던 2021년 흥행에 성공한 대형 공모주들은 평균 64조6000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80조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청약 전후로 35조원가량의 증시 자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대규모 공모주로 이벤트로 인한 수급 공백이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상장 이후 신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증시 전반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이슈로 증시 방향성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수급 요인에 따른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강도 회복 속도는 선제적 조정을 경험한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공모 규모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상대강도 궤적이 당시와 현재가 유사하다는 이유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예로 들었다.

그는 “대형 공모주는 대형주 수급과 연관이 커 청약 마감 이후 지수보다는 중소형 개별주의 반등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기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대형주 대비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