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투자수익간 상관성 불명확…중장기적으로 커질 것"

by이은정 기자
2021.05.20 08:35:36

IBK투자증권 보고서
"올해 ESG관련지수 수익률 고무적…ESG 효과가 20%"
"세계 연기금의 ESG 체계 도입, 관련 펀드 AUM 확대"
"ESG, 투자수익 영향 아직 미미하지만 중장기적 명확"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투자수익 간의 상관성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주요 ESG 관련 지수들의 수익률에는 20%가량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연기금의 ESG체계 도입과 관련 펀드의 운용자산(AUM) 확대도 나타나고 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올 들어 주요 ESG관련 지수(MSCI 코리아 ESG 리더스, 유니버설, 자체 지수 포함) 수익률은 고무적”이라며 “ESG 스코어링 방식에서 초과수익률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스타일 효과(가치주)가 80이고 ESG 효과가 20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저효과,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소재와 산업재 수혜를 불러일으켰고 은행주 실적개선이 가치주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ESG도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5대 연기금이 ESG체계를 도입하고, 주요 프레임워크, 투자자 이니셔티브(GSIA, UN PRI)등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ESG 펀드의 AUM도 커지고 있다”며 “ESG 효과도 일정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고, 앞으로 커질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성장주, E(환경) 포트폴리오의 해였다면 올해는 가치주와 S(사회), G(지배구조)의 해가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ESG의 함의는 사회적 부가가치, 중장기적인 안정성, 비재무적 가치로 정의된다”며 “지난해 주가 선행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가치’와 주도주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했다면, 올해엔 선한 목적 프레임 안에서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SG와 투자 수익 간의 관계는 아직은 불명확하다”면서도 “하지만 10년 뒤에는 ESG도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알파 팩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