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연수원 동기` 송삼현·이정회 지검장 나란히 사의
by이정훈 기자
2020.07.25 11:10:37
법무부에 사표 제출…라임수사·공안위축에 물러나는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송삼현(58)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회(54) 인천지검장이 나란히 사의를 표시했다.
25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송 지검장과 이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송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대검찰청 미래기획단·형사정책단장 등을 거친 뒤 지난 2017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하면서 청와대와 여권 상대 수사를 밀고 나가는 바람에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경북 상주 출신인 이 지검장은 울산지검·대구지검 공안부장과 대검 공안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2차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창원지검장을 거쳤지만 현 정부 들어 공안통 검사들 입지가 사실상 좁아지자 사직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법무부는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윤 총장의 선배 또는 동기 기수인 22~23기 검사장 여러 명에게 사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두 지검장의 사의로 앞서 김영대(57·연수원 22기) 서울고검장과 양부남 (59·22기) 부산고검장을 포함해 사직서를 낸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가 4명으로 늘었고 검사장급 이상 공석도 10명으로 늘어나 이달 내 단행될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다음주 검사장급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