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스몰캡]인바디, 수출 확대로 부활의 신호탄
by김대웅 기자
2019.08.17 10:30:00
미국 등 수출 확대에 2Q 영업익 84억…깜짝 실적
의료기기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 진행중…"밸류에이션 양호"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인바디(041830)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 세계 1위 업체로 최근 수출이 늘면서 실적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액이 29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28.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률은 28.5%에 달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수출 매출액이 25.4% 증가한 225억원에 달했는데 미국에서 30.6% 증가한 69억원을 비롯해 중국 48억원, 일본 36억원, 유럽 30억원 등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 영업이익 101억원에서 이듬해 두배로 점프하는 등 고성장을 펼치던 인바디가 2015년 이후에는 줄곧 200억원대 영업이익에 머물자 한동안 시장에서는 성장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도 한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 깜짝 실적을 계기로 분위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가도 바닥 다지기를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증권가는 미국의 수출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잠재 시장규모가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인바디의 침투율이 30% 미만으로 향후 20%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매출 성장과 더불어 아시아 지역도 새로운 공략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인바디 제품은 고마진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주 고객이 B2C(기업대 소비자)가 아닌 병원, 피트니스 클럽과 같은 B2B(기업대 기업)이어서 가격저항이 낮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인바디의 고객은 제품을 통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개인 PT, 건강검진, 한약 처방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회사는 앞으로 체성분 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바디는 혈압계와 신장계 등 의료기기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럽고혈압학회 임상시험을 통과한 혈압계의 본격적인 해외판매 확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인바디밴드, 인바디 다이얼과 같은 가정용제품은 인바디 밴드를 통해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이유로 증권사들은 인바디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인바디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하기도 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인바디의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3.2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동종업체 평균 17.7배에 비해 저평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외수출 성장세가 견조한 상황에서 여전히 주력사업인 체성분 분석시장의 글로벌 침투율은 5~30%에 불과하하고 밸류에이션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