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스토리]토지 투자의 첫걸음은 현장답사
by문승관 기자
2016.04.18 08:23:01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할까 한다. 이는 필자의 친구 이야기다. 그 친구는 소위 말하는 중견기업의 샐러리맨이다. 어릴 적에는 특유의 호탕함과 격의 없는 성격으로 학교 운동장의 제왕이었을 정도로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게다가 공부도 곧 잘해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 친구와 오랜만의 동창모임에서 다시 만나게 됐을때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늘 모임의 중심에 있던 그 친구는 고깃집 끝자리 구석에 앉아 혼자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는 질문에 친구는 쓴웃음을 지으며 바로 답해주지 않았다. 친구의 성격을 아는 터라 대신 입을 열 때까지 술잔을 서로 기울였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은 친구가 토지투자로 큰 피해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왜 처음부터 내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친구는 스스로 잘 해결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토지투자라는 것이 아무리 소액이라고 하더라도 몇 천만원이나 하는 피해금액이 발생할 수 있어 당장 기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의 문제는 몇 가지에서 발견할 수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현장답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친구는 누구든지 처음 만나도 격의 없이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사교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는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실제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토지투자에 얼마나 열광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됐고 새삼스레 토지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여행지에서 우연하게 만난 한 남자는 친구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개해준다고 말하며 술 한잔을 했고 그날 그렇게 좋은 인맥을 만들었다고 믿고말았다. 그러나 그 인맥이 나중에 시세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의 토지를 소개해줄 것이라는 의심은 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친구는 참 바빴다. 회사에서 발넓기로 유명한 샐러리맨이었고 동창모임을 비롯한 각종 동호회 활동을 할 정도로 활동적이었다. 토지투자를 마음먹었음에도 좀처럼 여유가 나지 않아 다시 한번 제주도에 가는 일이 어려워졌다. 그때 지난 여행에서 만난 인맥은 친구에게 큰 도움이 됐다. 괜찮은 땅이라고, 자신을 믿고서 투자하라던 그의 말을 믿고 서울에 사는 친구는 제주도의 땅을 현장답사 한번 가지 않고 덜컥 계약했다.
물론, 제주도야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거래 지역 중 하나로 제주도 이주민 증가, 제 2제주공항 추진 등과 함께 자고 일어나면 땅값이 오르고 았다. 제주지역 자체의 투자가치는 높았으나, 친구가 투자한 곳은 상수도도 닿지 못한 땅이었다. 첩첩산중. 아무리 비싸다 하는 제주지역의 토지지만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토지를 투자한 친구는 그렇게 비싼 가격에 산 줄도 모르고 몇 개월이 흐른 뒤에나 그 땅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됐다.
사람을 쉽게 믿었고 땅을 산다며 현장답사 조차 소홀히 했다. 자존심 때문에 주변의 전문가를 활용하지도 않았다. 그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친구는 예전만큼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크나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투자한 돈이야 힘들더라도 어떻게 되지 않겠느냐며 웃으며 말했지만 그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사람을 믿고 좋아했던 자신의 살아온 방식이 잘못된 데 대해 매우 힘들어했다.
필자 역시 친구와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 자신이 살 땅을 둘러보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은 필수다. 내 재산을 지키고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