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침 도는 '싸이메라', SK컴즈 주가 올릴까

by정병묵 기자
2014.07.19 10: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모바일 대응에 실패하며 수직낙하했던 SK컴즈(066270) 주가가 히트작 ‘싸이메라’를 통해 극적으로 반등할 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컴즈의 18일 종가는 9510원으로 근 1년간 최고 수준의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1만10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2년 3월 출시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는 출시 초기부터 뛰어난 사진 편집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 속 얼굴을 성형수술한 것처럼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미용기능을 비롯, 사진을 자르거나 회전하는 기능, 밝기와 채도 등을 조정하는 보정 기능 등을 담았다.

특히 올해 5월초에는 회원 체계와 사진 공유 기능을 탑재한 소셜 플랫폼 싸이메라 2.0을 출시, 1년 6개월 만에 다운로드 6000만을 달성했다. 15일에는 카카오톡, 라인에 이어 국내 앱 중 세 번째로 1억 다운로드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총 다운로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외에도 브라질,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일본, 대만, 독일, 스페인 등 해외 사용자가 전체의 약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7월 중에는 iOS 버전을 출시,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미국 내 사용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이 1억명 가입자 기반을 확보한 후 라인 웹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해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처럼 싸이메라도 1억 다운로드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의 스티커샵과 비슷한 형태로,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상품인 스티커나 사진 꾸미기 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디지털 아이템 샵을 오픈할 예정이다. ‘메이크업’ 기능에 실제 브랜드 화장품과 액세서리를 입점시켜 고객에게 제품 체험의 공간을 제공하면서 원하는 경우 쇼핑몰로 연결, 구매할 수도 있도록 하는 체험형 비즈니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싸이메라가 다운로드 및 순이용자 증가에 의한 플랫폼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동사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므로 향후 양호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