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욱 기자
2011.12.15 09:17:12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한국증권금융(사장 김영과)이 서울 여의도 본사 주차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상부분에 열선(熱線)까지 설치, 주변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증권금융은 최근 본사 건물 주차장과 주변을 정리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건물 앞쪽과 뒤쪽의 바닥을 들어내고 다시 까는 작업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주차장 진출입로 부분에 열선을 설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이 올 경우 이를 자동으로 녹여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낭비적인 공사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겨울철 전력난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성격을 지닌 증권금융이 이같은 공사를 하는 것이 맞냐는 지적이다.
증권금융은 투자자예탁금 관리와 운용, 신탁업무, 우리사주 수탁 및 관리업무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거래소와 각 증권사, 은행 등이 주요 주주다.
증권유관기관이지만 한국거래소나 증권예탁결제원과 달리 공공기관 지정은 되지 않았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17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급여는 8100만원에 달한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신이 숨겨둔 직장`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