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획_면사랑) <5> 추천할만한 면 요리 BEST

by객원 기자
2008.09.23 11:00:00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현재 다양한 면요리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 최근에는 일본식 라멘과 동남아식 쌀국수가 아침식사나 술을 먹고 난 다음날의 해장식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잔치국수나 칼국수에 비해 1.5~2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상승하자 오피스타운 근처에는 일본식 라멘집이나 쌀국수집이 한두집씩 생기고 있다.

일본식 선술집인 이자카야나 초밥집에서 사이드 메뉴로 등장한 야키우동(채소와 고기 등을 넣고 프라이팬에서 볶은 우동) 역시 여전히 술안주나 식사메뉴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점점 세분화되고 다양해지는 면요리 중에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면요리 3가지를 소개한다.



카레 속 노란 커큐민 성분이 항종양, 항산화, 항아밀로이드와 항염증작용을 하여 산화에 의한 DNA 손상과 지질과산화를 억제한다.

알츠하이머병이나 식도암, 위암, 전립선암 등을 예방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와 함께 암의 치료에도 효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카레로 만든 음식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카레를 활용한 메뉴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입구의 '텐키치'는 일본식 돈가스·우동전문점이다.

이곳에서 눈에 띄는 메뉴는 카레우동(5500원)과 사라다우동(7000원). 사라다우동은 여름에만 파는 계절메뉴로 마니아들이 찾는다. 카레우동은 2001년 오픈 당시 일본인 주방장과 같이 메뉴 세팅을 할 때부터 있던 메뉴다.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한 메뉴였지만 최근에는 카레의 효능이나 영양이 알려지면서 50대 고객들도 많이 찾는 편이다. 카레 돈가스나 카레라이스에 사용되는 카레와 동일한 카레를 활용하는 것이라 구색을 맞추는 메뉴로도 부담 없다.

우동면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굵기를 가진 칼국수에 적용해볼 만 하다.



탄탄면은 중국 사천지방에서 유래했다. ‘탄탄’은 짊어지다라는 뜻으로 탄탄면은 예전에 면장수가 짊어지고 돌아다니며 팔았던 면요리였다.

무거운 국물을 같이 들고 다닐 수 없어 초기 탄탄면은 비빔면 스타일이었는데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국물이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다. 탄탄면은 사천 음식답게 달고[甘] 시큼하며[酸] 얼얼하고[麻], 맵고[辛], 쓰며[苦], 향긋하고[香], 짠[鹹] 7가지 맛을 모두 담고 있다.

원래 탄탄면은 닭고기를 우려낸 육수에 면을 말고 깨소금, 캐슈너트, 마늘, 대파, 짜사이, 말린 새우 등을 다진 것에 식초, 땅콩기름, 고추기름 등을 넣고 미소(일본 된장)이나 후추로 볶은 돼지고기와 청경채를 올려서 먹는 것이다.



걸쭉한 국물에서 느껴지는 견과류의 고소함과 신맛, 얼큰한 맛이 어우러진 맛이다.

최근 일본 라멘집이나 퓨전 중국집에서 탄탄면을 활용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라멘만땅'의 탄탄멘(6000원)은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얼큰한 국물이 특징이다. 돼지뼈와 생닭을 일본 전통 방식으로 푹 고아낸 육수에 청양고추와 양파를 사용해 감칠맛이 돈다.

12시간 숙성한 반죽으로 면을 뽑는다. 고명으로 돼지고기 삼겹살을 삶아 만든 차슈를 얹고 숙주나물을 듬뿍 얹는다. 주로 면요리는 여성고객들이 더 좋아하지만 이곳 탄탄멘은 생면을 사용하여 기름지지 않고 얼큰한 데다 고기국물이라 든든해서 남성고객들의 숙취해장용이나 식사로 인기가 있다.

인스턴트 라면에 비해 열량도 50%에 지나지 않아 건강과 다이어트, 맛까지 추구하는 최근 고객 트렌드와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일본식 우동전문점 '호리노멘야'에는 ‘짬동(7000원)’이라는 메뉴가 있다. 짬동은 나가사키짬뽕을 일컫는다.

나가사키짬뽕은 우리나라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는 붉은색 짬뽕과는 달리 국물이 희고 뽀얗다.

명치시대(1868~1912) 나가사키시에 있는 중국음식점의 첫 중국인 주방장이 당시 일본에 온 청나라 유학생들에게 값싸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이기 위해 채소와 고기를 넣고 만든 것이란다.

돼지고기뼈와 닭뼈로 우린 뽀얀 국물에 돼지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의 재료를 볶아내 푸짐하게 얹은 것이다.

'호리노멘야'의 짬동은 든든한 고기 국물에 숙주와 양배추 등 볶은 채소가 푸짐하게 올라가 있다.

사이드메뉴로 일본식 주먹밥 오니기리(1000원)가 있는데 12시~13시까지 우동을 주문하면 오니기리를 덤으로 준다.

탄탄면이나 일본라멘, 베트남쌀국수처럼 살코기나 뼈를 사용해 우린 육수를 사용한 면요리는 남성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면요리는 주로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만 평소 면요리가 부실하다고 느꼈거나 양이 모자라 식사개념으로는 가볍다고 느끼고 있었던 고객에게 든든한 보양식 개념의 메뉴로 다가갈 수 있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