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인력 고용 다시 "봄날"

by김경인 기자
2005.07.19 09:10:07

시스템 운용분야 급성장..실업률 3%대 하락 전망

[edaily 김경인기자] 2001년 여름. 미국에는 소위 "IT전문가"라 불리울 기술 인력들이 사상 최대 수준인 355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닷컴 버블이 붕괴되고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서 7만여명의 IT 전문인력들이 일자리를 잃게됐다. 그리고 2005년 그들은 4년전 `따뜻했던` 여름으로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5%를 웃도는 실업률을 기록해 온 IT인력 고용시장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불황의 늪에 빠졌던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몸집 줄이기에 골몰하던 IT기업들이 다시 고용에 나섰다. 실리콘 스트래티지스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인력의 숫자가 최대 호황기였던 4년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종합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지난 2001년 2%대로 낮았던 IT분야 실업률은 2002년 이후 3년간 5%를 상회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T 고용시장이 한바탕 회오리를 경험하면서, IT 분야 내에서 대대적인 재편성이 일어났다. IT 기술중 `전통적`이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 컴퓨터 사이언티스트 및 분석가들이 줄어든 반면, 시스템 운용 인력 등은 대폭 늘었다. 고용된 프로그래머 숫자는 4년간 18만명(25%) 감소해 55만8000명이 됐다. 신문은 기업들이 어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하기 보다는 프리패키지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프로그래머 고용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사이언티스트 및 분석가들의 숫자는 같은 기간 동안 3만8000명 감소한 77만7000명을 기록중이다. 컴퓨터 서포트 전문가들은 8000명 줄어든 34만9000명, 네트워크 시스템 및 데이타 커뮤니케이션 분석가들은 1만명 감소한 34만6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컴퓨터 및 IS 매니저는 4년간 7만명 증가해 34만명에 육박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타 관리자도 각각 8만7000명, 2만7000명 늘어 73만6000명, 19만5000명에 달한다. 네트워크 및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 또한 19만5000명으로 4년간 2만1000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뱅크원 경제전망센터 디렉터인 트레시 클락은 "인터넷과 관련된 미국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T시스템을 운영할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태"라며 "기업들은 그들이 생산성에서 발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인력을 고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