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전방시장 수요 부진에 2Q 실적 부진 전망-한화

by이용성 기자
2024.07.11 07:53:1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1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2100원이다.

(사진=한화투자증권)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의 2분기 매출액은 9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고, 영업이익은 580억원으로 전년보다 39.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1분기에 이어 딜러 재고 조정 및 금리 인하 대기 수요 영향이 지속됐을 것으로 배 연구원은 판단했다. 업계 전반의 선복 부족 현상이 일부 탑라인 부진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동종업계들과 마찬가지로 선진시장 실적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금리 인하 대기 수요가 2분기에 바로 구매로 전환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5월 기준 미국 건설기계 신규 주문액은 42억9000만 달러로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의 영향도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1~2분기의 시차가 예상되며, 주요 경제 지표의 반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와 브라질 매출은 인도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77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6월 총선에서 모디 총리는 3연임을 확정했으나 인도국민당(BJP)의 압승에는 실패했다. 이에 민족주의 정책은 조정이 예상되나 제조업과 인프라 관련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남미에서도 생산법인 및 신규 지사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시장을 아웃퍼폼 했을 것으로 배 연구원은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