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따라잡자' 아마존, 기업용 챗봇 '큐' 공개

by박종화 기자
2023.11.29 08:26:50

MS·구글 경쟁작보다 요금 저렴
차세대 AI 반도체 '트레이니엄2'도 공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시장의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아마존이 기업용 챗봇 큐(Q)를 공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에 추격전을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큐를 공개했다. 문서 요약, 사내 서식 작성, 회사 정책에 대한 답변 등 기업의 일상 업무를 돕는 게 핵심 기능이다. 애덤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는 “큐가 기업에서 수백만명의 직장 동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큐는 온라인에서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무료 체험 기간 이후 요금은 일반 기업 이용자는 월 20달러, 개발자와 IT기업 직원은 월 25달러에 책정됐다. 기업용 AI 시장 경쟁작인 MS의 코파일럿이나 구글의 듀엣 AI가 한 달 이용료로 30달러를 책정한 것보다 저렴하다. AWS는 큐의 보안성도 강조했다. 직원별로 접근 가능한 정보를 엄격하게 제한한다는 게 AWS 설명이다. 또한 큐가 저작권 있는 데이터를 오용해 생기는 법적 문제에 대해선 고객사가 아닌 AWS가 책임지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날 AWS는 차세대 AI 반도체 트레이니엄2와 범용 반도체 그라비톤4를 공개했다. 트레이니엄2는 전작과 비교해 AI 대형언어모델(LLM) 등을 네 배 더 빨리 학습시킬 수 있다. AWS는 이와 함께 자사 클라우드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GH200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아마존은 MS·오픈AI 연합과 구글이 주도하는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서 한 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아마존은 이런 구도를 깨기 위해 AI 관련 투자를 잇달아 늘리고 있다. 지난 9월 AI 회사 앤스로픽에 최대 40억달러(약 5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