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美 상장, 한달 내 결정…"시장 기대감 높아"

by이광수 기자
2021.03.29 08:31:06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미국 증시 상장이 한 달 내 결정될 전망이다.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어느 때보다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를 상장 시키려는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라며 “작년 11월 독일 증시에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한 VanEck는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규정에 따라 SEC는 45일 이후인 4월 29일 전까지 승인 여부를 발표해야 한다. 피델리티 자회사인 FD펀드 매니지먼트 역시 지난 24일에 미국 SEC에 예비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송 연구원은 “상품명은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이며 비트코인 가격을 추적하는 ‘피델리티 비트코인 인덱스’도 자체 개발했다”며 “결과를 속단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어느 때보다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져 주목 할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18일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BTCC’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며 “출시 후 하루 평균 5억3000만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고 운용자산은 최근 9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이는 출시 이후 3일만에 운용자산 규모 10억달러를 돌파했던 SPDR Gold Trust(GLD)의 운용자산 증가 속도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BTCC보다 하루 늦게 출시된 EBIT 역시 상장 5일만에 운용자산 규모 4000만달러를 돌파 할 정도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작 가능성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암호화폐 ETF 상장을 거부하고 있는 미국 SEC와 달리 유럽에서는 2015년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상품(ETP)가 이미 상장됐다”며 “하지만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ETP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BTCC와 EBIT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