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참조기·갈치 생산량 50% 이상 증가…고등어·아귀는 감소
by한광범 기자
2021.02.07 11:00:00
연근해 어업생산량 93만톤…전년 대비 1.9% 늘어
| 연도별 연근해 어업 생산량. (자료=해양수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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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93만 2000톤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21만 7000톤, 고등어 7만 7000톤, 갈치 6만 6000톤, 오징어 5만 7000톤, 전갱이류 4만 6000톤, 참조기 4만 1000톤, 삼치류 3만 3000톤 등이었다.
참조기(59.4%)·갈치(51.2%)·멸치(26.3%)·꽃게(25.3%), 가자미류(20.6%) 생산량이 증가했다. 주 어기가 9~12월인 참조기는 서해 저층냉수 세력 확장에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회유하며 주 어장인 서해 남부와 제주 북서부해역 어군밀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갈치는 봄철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0.5~1℃ 상승)으로 인해 월동 이후 제주 주변해역과 서해 남부해역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증가했다. 갈치의 주 먹이이기도 한 멸치는 산란시기(4~8월)에 어란밀도가 전년보다 2.7배 증가하며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8~9월 연안수온이 생존·성장에 적합한 22~26℃를 유지해 남해 어장에서의 개체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고등어(23.5%)·아귀류(27.1%)는 생산량이 감소했다. 주 어기가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인 고등어는 11~12월 기상악화(풍랑, 한파 등)로 제주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아 대형선망어업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로 신선 상태로 유통되는 아귀류도 연초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며 대상어업 조업활동이 축소돼 생산이 부진했다.
지난해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3조 9571억원)보다 10.3% 증가한 4조 3655억원이었다.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 5017억원, 갈치 4660억원, 멸치 3379억원, 참조기 2898억원, 꽃게 2682억원, 고등어 1636억원 등이었다.
참조기(55.8%), 갈치(54.0%), 오징어(30.5%), 고등어(26.2%), 전갱이류(24.8%), 꽃게(21.0%)는 생산금액이 증가했고, 멸치, 붉은대게, 아귀류, 가자미류, 삼치류 등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청어는 소비 부진으로 생산금액이 전년 대비 34.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