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 유럽·미국 진출 본격화-유진
by이명철 기자
2016.12.19 08:10:1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가 유럽허가를 위한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권고를 받아 2~3개월 내 유럽에서 판매된다며 미국시장에는 2018년 진입해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툭산은 로슈(바이오젠 아이덱)가 판매하는 림프종·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트룩시마는 리툭산 5개 세부 적응중 모두에 대해 허가 권고를 받았다”며 “트룩시마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글로벌 첫 상용화 사례고 리툭산 램시마에 이어 두번째 바이오시밀러 유럽시장 진입 제품”이라고 분석했다.
트룩시마는 내년 상반기 유럽시장에 판매가 시작되며 미국에서도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가 시작돼 2018년 하반기 판매허가가 예상된다. 그는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업체들은 산도즈, 화이져, 암젠 등으로 올 5월 유럽 허가를 신청한 산도즈가 가장 앞섰고 나머지 업체들은 내년 이후 3상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트룩시마가 경쟁업체대비 최소 8개월 이상 앞섰다”고 평가했다.
트룩시마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티툭산 매출액 중 약 1조원이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RA)에 처방되고 있어서다. 그는 “TNF 알파 억제제 레미케이드, 휴미라, 엔브렐에 치료효과가 없는 RA 환자들에게 처방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마케팅업체들에게 대안이 생겼다”며 “트룩시마 매출액은 내년 580억원, 2018년 2090억원, 2019년 38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회사 성장 속도는 목표대로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 램시마의 미국 시장 침투 본격화와 FDA 대체조제 규정 확정 가능성이 높아 점유율 확대에 도움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이 예정됐고 일정 시점 후 합병이 추진돼 시장에서 우려하는 내부 회계처리 문제는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