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김해점 23일 오픈.."지역 키즈맘 잡는다"
by임현영 기자
2016.06.19 11:00:00
"지역 밀착형 쇼핑공간 표방"
53만명 김해시 인구에 맞춘 MD구성
가족단위 고객 높아..관련 시설 강화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지역 중심의 쇼핑공간을 표방하는 김해점을 오픈한다.
18일 신세계는 김해시 외동 여객터미널에 영업 면적 5만9506㎡(1만8000평)규모의 김해점을 연다고 밝혔다. 백화점을 비롯해 이마트·일렉트로마트·몰리샵 등 신세계 전문샵이 함께 입점하며 백화점의 영업면적은 전체의 75%(14만6425㎡)다. 정식 영업은 23일부터다.
김해점은 주차장을 제외하고 총 4개층으로 이뤄졌다. 1층에는 명품·화장품·식음, 2층 여성·아동·콘템포러리, 3층 남성·스포츠·아웃도어·SPA, 4층은 식당가로 구성된다. 특히 한 개층 면적을 최대 1만3200㎡(강남점 평균 약 6600㎡)로 설계해 넓고 개방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신세계는 53만명 인구의 김해시에 꼭 맞는 점포를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해시의 인구 분포, 소득 수준 등을 면밀히 고려했다. 향후 김해점을 필두로 앞으로 인구 100만명 안팎의 중형상권에 지역 밀착형 점포를 선보여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쇼핑몰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김해점을 꾸몄다. 특히 김해시에 자녀를 가진 30~40대 가족 단위 구성원 비율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해 가족동반 방문객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고려해 뽀로로빌리지·지역 최초의 대형 서점·유명 식음시설·아동 중심의 문화센터 등을 갖췄다.
또 ‘키즈맘’들이 편히 찾을 수 있는 식음료 매장 구성에도 힘썼다. 올반, 미즈컨테이너, 크리스탈제이드, 구슬함박 등 유명 먹거리는 물론 스타벅스, 폴바셋, 고디바 카페 등 인기 디저트·카페 매장을 갖췄다.
인구 구성에 맞춰 백화점 MD구성도 달리했다. 30~40대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아동, 스포츠, 아웃도어 장르의 브랜드를 전면 배치하고 상대적으로 50~60대의 매출이 높은 정장류를 줄였다.
신세계는 “기획 단계부터 미국과 일본의 지역 밀착형 쇼핑몰을 벤치마킹 했다”면서 “인구 50만명의 중형상권을 공략하는 최적화된 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김해시를 주목한 이유는 바로 성장잠재력이다. 김해는 높은 성장률에 비해 유통시설이 부족해 지역 주민이 불편을 겪어왔다. 최근 10년간 인구가 23% 늘어날 정도로 인구가 빠르게 늘었지만 현재 김해시에는 대형마트 5곳·아웃렛 1곳·중소 쇼핑몰 1곳뿐이다. 이에 김해시민들은 백화점을 가려면 차로 1시간 걸리는 창원·부산까지 ‘원정쇼핑’에 나서야만 했다.
또 김해시의 월 가처분 소득(세금을 제외하고 저축·소비가 자유로운 금액)이 171만원으로 서울(140만원)을 크게 웃돈다는 점에서도 향후 전망이 밝다는 게 신세계 측 분석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김해점은 지역 쇼핑 1번지이자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으로서 지역의 랜드마크를 지향한다”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컨텐츠, 차별화된 서비스로 김해 시민들과 상생하는 점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김해점 오픈은 신세계가 올해 추진 중인 5대 프로젝트(강남점 증축·센텀시티 B부지·김해점·하남 스타필드·동대구점) 중 세 번째 결과물이다. 현재까지 지난 2월 강남점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센텀시티 B부지 오픈을 마쳤다. 오는 9월 초대형 복합쇼핑몰 하남 스타필드, 연말에 동대구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