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6.02.14 11:07:20
3월 11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분기배당제 시행 근거를 마련한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등기이사를 맡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부의할 안건을 이 같이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분기배당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분기배당제는 분기별로 결산실적에 따라 1년에 최고 4차례의 배당을 할 수 있는 제도로 이익을 수시로 주주에게 배분한다는 점에서 주주친화적 정책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정관 제8조의2항 중 ‘중간배당 기준일 이후에 유상증자, 무상증자 및 주식배당에 의해 발행된 주식에 대한 중간배당에 관하여는 중간배당 기준일 직후에 발행된 것으로 본다’는 단서조항 삭제를 추진한다. 다만 분기배당제 시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3자에 대한 신주발행 한도를 축소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도 추진한다. 종전에는 긴급한 자금의 조달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 또는 기술도입 등을 필요로 제휴회사에 보통주식 또는 우선주식을 발행주식 총수의 30% 이하 범위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 비율을 20% 이하로 축소한다.
동시에 기존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30% 이하로 일반공모증자 방식에 의한 신주를 발행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이 비율을 20% 이하로 변경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대신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다른 사외이사인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과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자리를 유지한다.
사내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 윤부근 사장(CE부문장), 신종균 사장(IM부문장), 이상훈 사장(경영지원실장) 역시 재선임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은 이사회에 오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등기이사 선임 가능성도 점쳐졌다.
등기이사 보수한도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90억원이 유지된다. 일반보수는 300억원 장기성과보수가 9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