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09.25 08:32:0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공릉동 살인사건’의 동거 남녀가 11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였던 것으로 확인돼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모(20) 상병이 24일 오전 5시 28분께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다가구주택 1층에 침입해 집주인 양모(36)씨와 흉기로 다투다 숨졌다.
장 상병은 양씨와 몸싸움을 벌이기 전 양씨의 동거녀 박모(33·여)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양씨는 머리 부분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다음날인 25일 연합뉴스는 숨진 박씨의 지인으로부터 “양씨와 박씨가 올 11월 결혼식을 올리려고 준비 중이던 예비부부였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의 지인은 “박씨는 양씨와 10여년간 사귀어 왔고 올 11월에 결혼을 앞둔 상태에 최근 예단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예비 신부”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박씨 주변인 조사에서 두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살림을 합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양씨의 치료가 끝다는 대로 살인 혐의로 입건하고 정당방위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또 장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어떤 목적을 갖고 들어간 것인지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으나 당사자가 사망해 현재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