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전정희 의원 "공영홈쇼핑 판매제품, 기존 홈쇼핑 판매 재탕"

by박철근 기자
2015.09.14 09:02:17

개국 첫 주 방송 제품 42% 기존 홈쇼핑 판매상품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혁신형 중소기업 제품과 국내 농·수산물을 전문취급하기 위해 개국한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이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하던 상품을 재탕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정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아임쇼핑 개국 첫 주(7월 14~21일)에 방송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전체 제품의 41.7%가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에 아임쇼핑이 방송판매한 제품은 총 151개로 이 중 63개(41.7%)가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된 실적이 있었던 제품이었다. 특히 아임쇼핑의 개국 첫 방송 제품으로 선정된 만능조리기구 ‘드럼쿡’ 역시 GS홈쇼핑(028150)이 지난 6월에 무료로 방송했던 제품이었다.

전 의원은 “아임쇼핑은 80분간 유료방송을 통해 104개 제품을 판매한 것에 비해 GS홈쇼핑에서는 45분 무료방송을 통해 177개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제품 원산지였던 ‘스위스 밀리터리 전동드릴 세트’는 기존 홈쇼핑사에서 무려 96회나 방송판매된 제품이었다. 이외에도 개국 첫 주에 아임쇼핑에서 방송된 ‘완도 활전복(대)’는 94회, ‘한삼인 순홍삼’은 88회, ‘전철우의 고기 싸 먹는 냉면’은 68회 그리고 ‘홍두깨 트리플 믹서기’는 52회나 기존 홈쇼핑에서 방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횟수도 37.8%가 재탕방송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영홈쇼핑은 개국 첫 주에 총 151개 제품을 272회 편성하여 311회 판매방송을 하였다. ‘아임 쇼핑’에서 재탕 판매된 63개 제품은 일주일 동안 118회 방송했다. 기존 홈쇼핑사는 이들 63개 제품에 대해 80주 동안 866회를 방송했다.

전 의원은 “기존 홈쇼핑사의 높은 진입장벽으로 판로를 찾지 못하는 중기제품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아임쇼핑에서 기존 홈쇼핑에서 잘나가는 제품을 재탕 방송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아임쇼핑이 개국 첫 주부터 이런 얄팍한 상술로 중소기업을 기만한 것에 대해 중기청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