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3.06.11 09:34:46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당국회담 의제인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개성공단은 양측이 필요도 있고 시급한 문제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우선 개성공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처럼 말하고 “나머지 문제에는 화두를 던지면서 차근차근 의논해야 될 것이다. 이산가족 문제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어려움이 없고, 서로 적절한 중요성이나 이미지는 커 그 부분은 쉽게 이야기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 이명박 정부가 박왕자씨 총격사건에 대해 북측에 사과·배상 및 재발방지 선결조건을 요구한 것에 대해 “관광하러 가는 사람이 자꾸 죽는데 보낼 수 있나”라며 “안전보장, 재산권 등 광범위하고, 어느 정도 묶여있던 문제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풀어나가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남북당국회담 양측 수석대표의 급에 대해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결정권자들이 나와야 한다”며 “격이 문제가 아니라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다. 과장들이 할 얘기가 있고, 국장들이 할 얘기가 있고, 장관들이 할 얘기가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을 내보내느냐에 따라 맞추면 된다”고 강조했다.
북측이 의제로 제안한 6·15 공동선언과 7·4 공동성명 기념행사 공동개최에 대해 “하나하나의 성명과 합의가 역사성이 있다”며 “비핵화선언을 전제로 그 다음 합의가 나오고 또 성명이 나온 거 아니겠나. 여러 개 중 하나는 빼서 하자는 것은 서로 잘 해석하고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