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꼬마 `바다의 로또` 용연향 발견, 판매가 무려...

by우원애 기자
2012.08.30 09:22:30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영국의 8세 꼬마가 ‘바다의 로또’로 알려진 용연향(앰버그리스)을 발견해 화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7100여 만원이 넘는 양이다.

영국 남부 해안도시 본머스에 사는 찰리 나이스미스(8)는 헹기스트베리 헤드에 있는 해변을 산책하던 중 광택이 있는 노르스름한 덩어리 하나를 발견했다.

찰리는 이 덩어리를 가져와 부모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찰리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돌덩어리가 아닌 향유고래의 장(腸)에서 생성되는 용연향이었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가 먹이를 장에서 소화시키다 입으로 게워낸 회색빛의 토사물로 바다에 떠다니거나 해안으로 밀려 발견되는 귀한 향료로 고급 향수를 제조할 때 원료로 사용된다. 또 귀한 만큼 그 가치가 높아 무게 1파운드당 약 1만달러(약 1133만원)라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찰리가 발견한 용연향의 무게는 6.3파운드(약2.85kg)로 이를 시가로 계산하면 6만3000달러(약 7140만원)에 이른다.

찰리는 이 용연향을 팔아 생긴 수익금을 동물보호소 설립에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