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2.04.18 09:17:38
"필요시 미술 등 예능계로도 확대"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국내 문화예술계 학자들이 조만간 유명 스포츠스타들의 학위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최근 문대성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등 스포츠스타들의 논문표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문화예술계의 자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문화연대 관계자는 18일 "유명 스포츠스타의 박사 학위 논문의 표절 여부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체육학계에 등재된 최근 5년 동안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체육계 실태조사 결과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미술, 음악 등 예능계 학자들의 논문 표절 여부까지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문화예술계의 논문 표절 사례가 추가로 드러날 전망이다.
이동연(한국예술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최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학위를 많이 받았고 체육계의 논문 표절 사례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16일 총선 후 가진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 등의 출당 조치를 유보하면서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을 놓고 갑을논박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체육계의 논문 표절은 관행으로 자리잡혀 왔고 실기를 중요시하는 체육계 특성 상 강도 높은 논문 심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찌됐건 논문 표절 관행은 잘못된 악습이기 때문에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는 견해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