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머 美상원 "車 금융계열사 지원 서둘러야"

by김경인 기자
2008.11.25 09:04:33

GMAC 등 금융계열사 TARP 접근 허용해야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민주당이 자동차산업 구제안에 대한 표결을 12월로 연기한 가운데, 자동차 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통해 업계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찰스 슈머 민주당 소속 뉴욕 상원의원
찰스 슈머 뉴욕 상원의원(민주당)은 24일(현지시각)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이 같이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연준은 자동차 금융계열사에 대한 대출을 시작해야만 한다"며 "이들 계열사가 빨리 7000억달러 구제금융 펀드에 접근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연방 정부가 자동차 업계에 즉각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툴을 이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10월까지 판매가 15% 급감한 가운데, 신용규정이 까다로워지고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지분을 소유한 GMAC은 최근 소비자들과 딜러들에 대한 파이낸싱을 부분적으로 제한한 상태. GM의 매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GM은 이와 관련해 GMAC를 은행지주사로 전환해 구제금융을 받는 방법을 추진하기 위해 GMAC 지분 51%를 보유한 서버러스캐피탈운용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크라이슬러 파이낸셜을 통한 대출이 제한된 것이 회사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드의 포드모터크레디트 역시 자금조달 비용 급증으로 분투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자동차 산업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화당과 백악관의 반대에 일단 지난 주로 예정했던 상원 표결을 취소하고, 업계의 자구책을 검토한 뒤 12월8일 경 재표결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