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8.08.20 09:10:01
JP모간 "투자 피하라"
하나대투 "주가는 매력적 수준"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실적 부진이라는 암초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다.
앞으로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노출된 악재`에 주가는 이미 급락했으니 이제는 낮아진 가격대에 살 것인가, 그래도 피할 것인가를 판단해야할 때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JP모간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를 피하라"고 말한다. 심지어 "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의 영향을 받게 되는 LG전자도 함께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JP모간은 20일자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이 급격한 패널가격 하락과 부진한 패널 출하로 인해 경영진이 제시했던 수준보다 더 좋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가가 의미있는 조정을 거쳤고 매매가 회사가치에 근접한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설비투자나 패널가격 하락 등에서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패널가격이 돌아서지 않는다면 주가는 압박을 계속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IT 패널가격에 비해 TV 패널가격은 안정적인데, LG디스플레이는 이 부문에서 메이저 TV세트업체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출하 증가가 제한적이고 삼성전자에 비해 마진 압박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JP모간은 아울러 "LG디스플레이 실적에 영향을 받는 LG전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LG전자 주가 하락 리스크가 있는 만큼 두 종목 모두 `중립`의견을 유지하며 주식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서서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 역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우호적인 환율여건 속에서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무색하게 만들며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실적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세계 TFT-LCD 패널 선두업체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낮추지만, 이는 현 주가대비 43.6%의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는 "이제는 LG디스플레이에 투자할 때 몇 가지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