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 후보지중 땅값 최고상승..보상갈등 예고

by윤진섭 기자
2004.06.17 09:05:12

연기군 16.1% 상승..논산, 진천·음성은 전국평균 미달
충청남도 작년 4분기 거래가장 활발, 서울 외지인 매입 높아

[edaily 윤진섭기자] 행정수도 유력 후보지 중 한곳인 충남 연기군의 땅값이 지난 1년간 16.1%가 올라 최종 후보지로 선정될 경우 보상을 둘러싼 마찰이 심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또한 연기를 포함한 4개 신행정수도 후보지의 땅값은 1년새 평균 6.36%가 상승했는데 토지거래를 서울지역 거주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한국토지공사의 `전국 지가변동률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신행정수도 4개 후보지인 ▲공주·연기 ▲천안 ▲진천·음성 ▲논산의 지가변동률은 평균 6.36%의 상승율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4.4%보다 1.5배 정도가 높은 수치다. 지역별 상승률은 충남연기군이 1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천안이 10.3%, 공주가 6.3%로 나타났다. 반면 논산은 3.8%로 전국평균 보다 낮았으며, 진천군과 음성군도 각각 0.8%와 0.9%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8.3%), 관리지역(7.01%)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 개발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의 움직임 활발했던 것으로 파악됐고,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각각 5.98%와 5.10%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신행정수도 후보지중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남 연기군은 녹지와 관리지역 토지 상승률이 지난 1년간 각각 17.8%와 17%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연기군이 수도 이전 후보지로 확정될 경우 보상을 둘러싼 토지보유자와 정부간 마찰이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한편 충청남도 토지거래현황을 보면 지난해 4분기에 토지거래가 집중됐으며, 특히 서울지역 거주자의 매입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남도는 2003년 4분기에 6만5626필지(3758만8733평)가 거래돼, 지난해 3분기 대비 필지기준으로 39%가 늘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1분기에 거래된 필지가 6만381필지로 4분기 대비 5000필지 이상 줄었다. 매입자별 거래현황에선 서울지역 거주자가 지난해 4분기에 충청남도 토지거래 필지수의 18.3%인 1만2056필지를 거래한 것으로 파악됐고, 올 1분기엔 6만381필지 중 17.9%인 1만811필지를 매입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