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1.02.23 10:19:49
LG투자증권은 23일 한통프리텔에 대해 주변여건이 불안정하나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호전세와는 별도로 여러 불확실 요인을 고려해 목표가격을 6만원으로 종전대비 10% 하향 조정했다. LG투자증권의 한통프리텔에 대한 분석은 다음과 같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전망치 하회는 별 무리없어
한통프리텔의 2000년(4분기) 실적 발표(2.22일 Conference Call)를 평가한다면, 이익규모가 당사의 예상치를 다소 하회했다. 즉 영업이익(2500억원) 및 EBITDA(5000억원) 규모가 당사 예측치 대비 각각 12%, 7% 하회했다.
이익과 무관한 단말기 매출을 제외하면 매출액 규모는 예상된 수준이었으나 4분기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4분기 마케팅비용은 3분기 대비 40% 증가한 1600억원 수준이었다.
이익 규모가 다소 불만스럽지만 지난 4년간 음성통신부문 CAPEX를 2조 7500억원(연평균 6800억원) 수준에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정상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과정에 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아닐 것 같다.
-향후 3년간 연평균 영업익 증가율 36% 추정
동사는 2001년 CAPEX로 3400억원 설정하였다(2000년 8,400억원). 음성부문(IS95 A/B) 1000억원, 무선데이터(IS95 C) 2400억원 등이다.
무선인터넷부문 예상 CAPEX가 다소 낮게 설정된 느낌은 있지만 한통엠닷컴과의 기지국 공용투자를 감안하면 그 만큼 투자규모가 줄고 본격적으로 이익 회수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향후 3년간 이용요금이 연평균 6.3%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영업이익은 연평균 36% 증가하며, EBITDA는 연평균 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KT IMT와의 합병문제 지나치게 부정적이지 않다
KT IMT와의 합병문제, IMT-2000 사업주체를 둘러싼 KT그룹군내의 역학관계 등이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다. 합병으로 기업가치의 희석(dilution)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사는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합병은 실질적으로 한통프리텔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IMT-2000 사업 및 그 사업권의 가치에 대해서도 시장의 높은 평가가 기대된다.
-긍정적 시각유지하되 목표가격은 10% 하향
당사는 한통프리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되, 목표가격을 6만원으로 종전대비 10% 하향 조정한다. EBITDA 하향조정으로 DCF에 의한 적정가치가 떨어졌으며, 또한 전세계적으로 3G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통신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예상실적 기준, 동사에 대한 당사의 목표 EV/EBITDA는 13배이며, 목표 가입자 당 기업가치는 1400달러이다. 목표 가입자 당 기업가치가 SK텔레콤 대비 60% 수준이나 목표 EV/EBITDA가 비슷한 이유는 EBITDA증가율이 높고 합병 이후에는 더 나은 Valuation이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