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로 로봇·방산 시너지 기대…목표가↑-현대차

by이용성 기자
2023.12.13 08:08:24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13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로봇과 방산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3만360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8일 4족 국방용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Corporation)의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를 위해 특수목적자회사 LNGR을 설립하고, 고스트로보틱스의 총 지분을 4억 달러(약 5265억원) 중 60%인 3149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며, LIG넥스원은 이 중 1877억원을 출자하며,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의 교환사채인수대금 1259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2024년 6월 30일에 주식취득이 예정돼 있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LIG넥스원은 현재 미국 수출 추진 중인 비궁 외에 현궁, 천궁, 신궁 등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곽 연구원은 기대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센서 등 LIG넥스원의 제품과 결합하여 방산용 로봇 시장 진출 본격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 연방 정부 및 동맹국 정부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는데 비전 60 ‘로봇견’ 수백 대가 이미 미 공군 기지의 주변 보안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러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GRC 지분 인수를 통해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 전망된다.

고스트로보틱스 비전 60 로봇의 가격은 16만5000달러(약 2억 1710만원)이며 바위, 모래, 언덕, 얼음, 눈, 계단 등 거의 모든 지형에서 작동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시속 9.6 km의 속도로 10km 이상 운행할 수 있으며, 사이버 보안 침투 테스트를 거친 컴퓨팅 장치에 모든 데이터를 로컬로 저장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비전 60 로봇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와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으며, 열화상 또는 적외선 카메라와 연결하여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분석하거나 이상 징후를 감지한 후 비디오나 정보를 다시 기지국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곽 연구원은 “Q-UGV를 순찰 로봇으로 사용함으로써 인력 효율성이 높아졌으며, 지난 8월 미국 해안경비대가 하와이 기지에서 로봇개를 적용한 케이스를 보면 잠재적인 위험물을 탐지하는 것에 채택되기도 했다”며 “필라델피아 사단의 해군수상전투센터가 채택한 로봇개는 빛 감지 및 거리 측정 센서를 장착해 3D 선박 모델을 구축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센서와 이펙터 등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로봇에 동사의 기술이 접목되어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